안녕하세요 찐미쿡언니입니다! 전 포스팅에 이어 계속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큰 자이언트 세쿼이아(Giant Sequoia) 숲을 자랑하는 곳으로, 수백 년에서 수천 년 된 거대한 나무들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입니다. 이곳엔 500그루 이상의 자이언트 세쿼이아가 서 있으며, 특히 유명한 나무들로는 그리즐리 자이언트(Grizzly Giant), 페이스리스 센티넬(Faithful Sentinel), 캘리포니아 터널 트리(California Tunnel Tree) 등이 있습니다.
1. 마리포사 그로브의 역사와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특징
마리포사 그로브는 1857년 유럽계 미국인 정착자들이 처음 발견한 이후, 1864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요세미티 그랜트 법(Yosemite Grant Act)에 서명하면서 보호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890년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공식적으로 설립되면서 이곳은 더욱 체계적인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우리가 감상할 수 있는 것이죠.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피가 큰 나무로, 평균 높이가 75~95m에 달하며, 나무의 일부는 100m를 넘기도 합니다. 수령은 수천 년을 넘길 수 있으며, 가장 오래된 개체는 3,0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얼마나 오래전인지 정말 가늠이 안될 정도예요. 이 나무들은 두꺼운 껍질과 화재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더욱 오랜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 생존할 수 있습니다.
2. 마리포사 그로브의 대표적인 세쿼이아 나무들
그리즐리 자이언트 (Grizzly Giant)
그리즐리 자이언트는 마리포사 그로브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로, 나이가 약 2,700년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높이는 약 63.7m이며, 둘레는 29.5m에 달합니다. 이 나무는 거대한 가지 구조와 울퉁불퉁한 나무껍질로 인해 마치 수백 년 동안 자연의 거친 풍파를 견뎌온 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리즐리 자이언트는 자이언트 세쿼이아 중에서도 특히 두꺼운 가지를 가지고 있으며, 가지 하나의 크기만도 일반적인 나무보다 클 정도입니다.
캘리포니아 터널 트리 (California Tunnel Tree)
캘리포니아 터널 트리는 1895년에 터널이 뚫린 나무로, 마차와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과거에는 차량이 실제로 이 나무를 통과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보존을 위해 차량 출입이 금지되었으며, 하이킹을 하며 걸어서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2,000년 이상 살아온 거대한 존재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인기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페이스풀 센티넬 (Faithful Sentinel)
페이스풀 센티넬은 마리포사 그로브 입구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로, 상대적으로 젊은 세쿼이아이지만 웅장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이 나무는 마리포사 그로브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첫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존재이며, 세쿼이아 숲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폴른 모나크 (Fallen Monarch)
폴른 모나크는 쓰러진 세쿼이아 나무로, 수백 년 전에 뿌리째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썩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탄닌 성분이 풍부하여, 수백 년 동안 부패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나무는 방문객들이 세쿼이아의 생명력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3. 마리포사 그로브 방문 정보
하이킹 코스
- 마리포사 그로브 트레일(Mariposa Grove Trail): 왕복 약 10km의 코스로, 주요 세쿼이아 나무들을 둘러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입니다.
- 그리즐리 자이언트 루프 트레일(Grizzly Giant Loop Trail): 왕복 약 3.2km로, 그리즐리 자이언트와 캘리포니아 터널 트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짧은 코스입니다.
- 워시번 트레일(Washburn Trail): 마리포사 그로브 웰컴 플라자에서 그로브까지 이어지는 3.2km 길이의 트레일로, 비교적 완만한 경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방문 시기 및 교통편
마리포사 그로브는 연중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눈이 쌓여 도로가 폐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방문객이 많아 주차가 어렵기 때문에,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고 좋습니다. 웰컴 플라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마리포사 그로브 트레일헤드까지 이동한 후, 하이킹을 시작하면 완벽할 것입니다.
방문 시 유의사항
-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뿌리가 얕아 주변 토양이 쉽게 압축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무의 뿌리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 마리포사 그로브에서는 캠핑이 금지되어 있으며, 숙박을 원할 경우 요세미티 밸리 내의 캠핑장이나 롯지 시설을 이용해야 합니다.
- 이 지역은 곰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므로, 음식물 보관에 주의하고 쓰레기는 반드시 정해진 장소에 버려야 합니다.
마리포사 그로브는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웅장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꼭 추천되는 명소입니다. 수천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 거목들을 직접 만나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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