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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자이언 국립공원 2박 3일 추천 일정 루트 (하이킹, 뷰포인트, 캠핑 포함)

찐미쿡언니 2025. 6. 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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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국립공원 사진

미국 유타주의 보석, 자이언 국립공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미국 유타주 남서부에 위치한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은 웅장한 붉은 사암 절벽,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강, 그리고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로 가득한 서부 최고의 자연 명소입니다. 그만큼 하루만 머물기엔 아쉬운 곳이죠. 특히 직접 걸어서 체험해야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트레일들이 많기 때문에, 최소 2박 3일 일정은 잡아야 ‘자이언을 다녀왔다’는 말이 어울립니다.

이 글에서는 ‘첫 방문자’를 기준으로, 도전적이지만 과하지 않고 풍경과 하이킹이 균형을 이루는 자이언 국립공원 2박 3일 여행 루트를 소개합니다. 각 날짜별로 이동, 하이킹, 사진 포인트, 식사, 캠핑까지 현실적인 팁을 모두 담았습니다.

 

🛣️ Day 1 – 자이언에 도착하고 자연과 친해지기

오전 – 스프링데일(SPRINGDALE) 도착 & 입장 준비

자이언 국립공원의 ‘정문’ 격인 스프링데일은 작지만 여행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마을입니다. 도착 후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자이언 캐년 셔틀 탑승을 위한 입장권 구입과 간단한 준비물을 챙깁니다.
공원 셔틀은 3~11월까지는 필수로 이용해야 하며, 자가 차량은 일부 구간만 가능해요. 당일치기라면 힘들지만, 2박 3일이면 셔틀을 이용해 대부분의 명소를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후 – 오버룩 트레일 + 캐년 드라이브

첫날은 가벼운 적응 일정이 좋습니다. ‘캐년 오버룩 트레일(Canyon Overlook Trail)’은 왕복 1.6km의 짧은 코스로, 정상에 오르면 자이언 캐년의 동쪽 절벽과 강줄기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해 질 무렵의 빛이 절벽에 부딪혀 황금빛으로 물드는 풍경이 정말 인상 깊어요.

오버룩 트레일을 마친 후엔 자이언 마운트 카멜 하이웨이(Zion-Mount Carmel Highway)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구불구불한 터널을 지나 색다른 경관을 감상합니다. 드라이브만으로도 자이언의 규모와 색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저녁 – 스프링데일 저녁 식사 & 휴식

첫날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마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 또는 캠핑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걸 추천합니다. 캠핑족이라면 사전에 Watchman CampgroundSouth Campground를 예약해두는 게 좋습니다. 둘 다 공원 내부에 위치해 위치가 매우 좋습니다.

 

⛰️ Day 2 – 자이언의 심장, 에인절스 랜딩과 리버사이드 워크

오전 – 에인절스 랜딩 하이킹 (퍼밋 필수)

자이언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킹 코스인 에인절스 랜딩(Angels Landing)은 2박 일정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곳입니다. 다만 이 트레일은 사전 퍼밋 예약이 필요하므로 2개월 전부터 미리 nps.gov에서 추첨 신청을 해 두어야 합니다.

트레일 왕복 8.7km, 약 3~5시간이 소요되며,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중간 지점인 스카우트 전망대까지만 올라가도 충분합니다. 정상에 도달하면 자이언 캐년이 발아래 펼쳐지는 광경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이 됩니다.
출발은 아침 7시 이전이 가장 좋습니다. 해가 강해지기 전, 인파가 몰리기 전까지 오르면 쾌적하고 여유로운 산행이 가능합니다.

오후 – 리버사이드 워크 & 더 내로우스 입구

에인절스 랜딩 하이킹 후에는 버진 강을 따라 이어지는 ‘리버사이드 워크(Riverside Walk)’를 걸어보세요. 길이는 왕복 약 3km 정도이며, 협곡 사이로 흐르는 강줄기와 절벽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트레일의 끝은 바로 유명한 ‘더 내로우스(The Narrows)’의 입구이기도 해요. 여유가 있다면, 잠깐 발을 담그는 것도 좋고, 다음날 본격적인 워터 하이킹을 위한 사전 답사로도 좋습니다.

저녁 – 별 보기 좋은 밤

자이언은 도시 불빛이 없어 밤하늘이 정말 맑고 별이 잘 보입니다. 캠핑 중이라면 캠프파이어 대신 은하수 감상도 추천드립니다. 여름철에는 누워서 별똥별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릴 만큼 아름다우니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 Day 3 – 더 내로우스 워터하이킹 & 여운 남기기

오전 – 더 내로우스 트레일: 물속을 걷는 하이킹

마지막 날 아침은 자이언에서 가장 독특한 경험인 ‘더 내로우스(The Narrows)’로 시작하세요. 이 트레일은 강바닥을 직접 걸어야 하는 워터하이킹 코스로, 자이언 협곡의 깊고 좁은 지형을 가장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버텀업’ 방식으로 걸을 경우 왕복 6~10km 정도를 추천하며, 물 흐름과 기온, 플래시 플러드 위험 여부는 반드시 공원 웹사이트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현장에서 워터슈즈, 방수백, 스틱을 대여할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드라이팬츠나 네오프렌 슈트가 필요합니다.

오후 – 비지터 센터 & 아쉬운 작별

하이킹을 마친 후엔 공원 내 비지터 센터에서 엽서나 지도, 기념품을 구경해보세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간 함께한 자이언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오후 2~3시경 스프링데일을 떠나면 라스베이거스까지는 약 3시간 소요되어 적당한 일정으로 마무리됩니다.

 

🎒 여행을 더욱 편하게 만드는 팁 모음

  • 공원 셔틀 운영 시간은 계절별로 다르므로 출발 전 반드시 체크
  • 에인절스 랜딩 퍼밋은 nps.gov/zion에서 신청하기
  • 리버사이드 워크와 더 내로우스는 워터슈즈 필수 (대여 가능)
  • 여름은 오전 일찍 시작해야 더위를 피할 수 있음
  • 캠핑은 사전 예약 필수 (특히 Watchman, South Campground는 수요 높음)
  • 여유가 된다면 여행 전후로 브라이스 캐년, 페이지(앤털로프 캐년)와 연계도 추천

 

그래서 정리해보자면,

< 자이언 2박 3일 여행 요약 루트 >

DAY 1

  • 스프링데일 도착 → 셔틀권 구매 → 오버룩 트레일 → 드라이브 → 숙박

DAY 2

  • 에인절스 랜딩 하이킹 → 리버사이드 워크 → 강변 휴식 → 별 보기

DAY 3

  • 더 내로우스 워터하이킹 → 비지터 센터 → 출발

 

자이언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

2박 3일이라는 짧지 않은 일정 안에서도 자이언 국립공원은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냥 좋았다는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걸었던 풍경 하나하나가 마음에 남는 곳이예요. 이번 루트는 제가 직접 가서 경험했던 힘들었던 코스보다도 ‘처음 가는 사람도 무리 없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이언 여행’을 기준으로 구성했습니다. 걸을수록 궁금해지고, 다시 오고 싶어지는 자이언. 루트가 여러분의 잊지 못할 하이킹 여행의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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